1.경제주체변화

2. 탈세계화

3, 디지털경제 가속화

4. 저탄소경제 부상

5. 글로벌교역 둔화

6. ICT 중심 산업재편

7. 직업구조 개편

8. 재정확대의 상시화

9. 잠재성장률 하락 가속

10. 저물가 지속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경제구조가 크게 10가지 부문에서 변화를 겪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대공황, 아시아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경제위기 때도 중요한 경제구조 변화를 초래했단 점을 감안, 이번 코로나19도 탈세계화 등 그에 못지 않은 환경 및 시스템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와 우리 경제에의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먼저 4가지 부문의 환경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주체별로 가계는 실업, 소득감소 등의 제약을 경험함에 따라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기업은 재고비용 경감 등 효율성 외에 불확실성에 대비한 복원력·유연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역시 사회안전망 강화 등에 대한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한은은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탈세계화(deglobalization) 가속화 ▷비대면 경제·사회활동 확산으로 인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기후변화 관심 고조에 따른 저탄소경제 정책 대응 강화 등의 환경 변화가 오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은은 이런 환경 변화로 교역, 산업, 노동, 재정 등이 주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자국우선주의 확대로 물적·인적 교류가 위축되면서 글로벌 교역 증가세가 이전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와 비대면 확산 등은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촉진하고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저탄소·친환경, 바이오헬스 중심의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 분야에선 비대면화, 디지털 전환은 신규 일자리도 창출하지만 일자리 미스매치,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론 저학력 일자리 등 취약부문의 고용회복이 지연되면서 소득분배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강화된 정부의 역할이 코로나 이후 시대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위한 투자로 각국에선 높은 수준의 재정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한은은 이런 경제구조 변화는 결국 생산요소(노동, 자본 등) 투입의 부진을 일으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예비적 저축 증대, 부채비율 상승 등에 따른 하방압력으로 저인플레이션 추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