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4호기·산업전력 급감 영향

예비력 전년보다 54% 증가 전망

신고리 4호기 준공과 ‘코로나19’에 따른 산업용 전력 급감 등으로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덥더라도 역대 최대 전력이 공급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보고했다. 우선, 피크 기간 발전 공급능력은 1억19만㎾로, 여름철 수급 대책 기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보했다. 신고리 4호기 준공에 따른 공급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또 이 기간 공급능력에서 최대 전력수요를 뺀 예비력은 작년보다 54% 증가한 939만㎾ 이상으로 전망된다. 939만㎾는 지난해 전력 피크 때 우리나라 전체 주택용 냉방 수요의 1.2배만큼 추가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또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기준 전망’으로 8730만kW(킬로와트), ‘상한 전망’으로 980만kW 안팎으로 각각 잡았다. 올 여름 기온이 작년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산업용 전기 수요 감소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총 797만 메가와트시(MWh)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코로나19 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산업용 전력 수요는 더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

여름철 전력수요는 보통 기온에 더 큰 영향을 받는데, 예상 기온을 단일치로 할 경우 2018년처럼 111년 만의 폭염이 닥치면 전력 수요 전망이 빗나갈 수 있어 작년부터 기준 전망과 상한 전망으로 나눠 예측했다. 올해 기준 전망은 평균 29.1℃, 상한 전망은 평균 30.1℃를 적용했다.

산업부는 이와 별도로 이상기온이나 발전소 불시정지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29만㎾의 추가 예비자원도 확보해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늦더위에 대비해 7월6일부터 9월18일까지 총 75일간 운영한다.

또 올해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공공부문은 수요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민간부문은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공공부문의 경우 적정 실내온도 제한 등 수요 관리 이행 실태 점검 대상을 150곳에서 240곳으로 늘리고, 점검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일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올 여름철 무더위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