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보안 강화한 ‘시그니처 3.0 모델’ 개발
일반 상권에 들어서는 첫 로드숍 ‘DDR점’ 1일 오픈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본격적으로 무인 편의점 사업 확장에 나선다. 첫 무인 매장인 ‘시그니처’를 선보인 지 3년 만에 로드숍 형태의 점포를 확대한다. 세븐일레븐은 그동안 도난과 분실 등을 우려해 계열사 건물에 입점해왔으나, 기존 모델을 보완해 거리로 나가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안전과 보안을 강화한 ‘3.0 모델’을 적용한 ‘시그니처 DDR점’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서울 중구 수표동에 문을 연 시그니처 DDR점은 롯데정보통신·롯데알미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IT역량과 신기술을 집약한 무인 매장이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0의 가장 큰 특징은 출입절차 강화다. 고객은 매장 입장을 위해서 ‘이중게이트’를 통해 두 단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출입인증 단말기에 신용카드·엘포인트·핸드페이 등을 통해 1차 인증을 거치면 첫번째 게이트가 열리고, 추가로 스마트CCTV를 통해 안면 자동 촬영을 통과하면 매장에 입장할 수 있다.
점포 내부 시스템도 강화했다. 매장 바닥에는 총 54개의 다목적 ‘전자인식 셀(Electronic Cell)’을 설치했다. 고객 동선과 상품 구매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저장해 비상상황을 감지하고 상품 정보와 음성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역별 이동과 체류 시간 등도 축적해 매장을 운영하는 정보로도 활용할 수 있다. 무인경비 시스템도 설치해 화재·기물 파손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5분 내로 경비업체가 출동해 확인한다.
세븐일레븐은 그동안 주로 계열사 건물에 입점해 사업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해왔다. 2017년에 문을 연 1호점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들어섰고, 2호점과 3호점도 각각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과 경기 의왕 롯데첨단소재 본사 건물에 입점했다. 이어 2018년 울산 롯데시티호텔에 첫 로드숍 형태의 매장을 냈다. 현재 전국에 총 22개 시그니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3.0모델 개발을 통해 자동화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최근 부상하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이끌 차세대 모델이며, 야간과 주말에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자동 운영 시스템을 주말과 야간 시간대에 시범적으로 운영해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쇼핑 문화를 이끌 첨단 플랫폼으로서 편의점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며 “시그니처를 통해 편의점의 본질적 가치인 24시간 운영을 지키고, 새로운 편의점 문화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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