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큘레이터, 일반 선풍기 제치고 매출 급등

이동식·창문형 에어컨, 다엽 선풍기도 인기

올해 5~6월 서큘레이터의 매출 비중이 일반 선풍기를 넘어섰다. [사진제공=이마트]
올해 5~6월 서큘레이터의 매출 비중이 일반 선풍기를 넘어섰다. [사진제공=이마트]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올 여름 무더위가 예고되며 냉방가전 판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서큘레이터와 이동식·창문형 에어컨 매출이 크게 오르는 등 냉방가전 시장이 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1~29일 전체 냉방가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5%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냉방가전 매출을 이끈 제품은 서큘레이터였다. 지난달 서큘레이터 매출은 전년 동기 317.9% 급등했으며 1~5월 매출 역시 97.3% 올랐다.

특히 서큘레이터 매출 비중은 올해 처음 일반 선풍기를 앞질렀다. 전체 선풍기 매출에서 서큘레이터가 차지하던 비중은 2018년 5~6월 27.3%에서 올해 같은 기간 57.8%로 30.5%포인트 늘었다. 이마트는 일반 선풍기보다 2~3배 이상 비싼 서큘레이터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편의성과 공간효율성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이동식·창문형 에어컨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달 이동식 에어컨 매출은 5월 대비 5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창문형 에어컨 판매는 9배 급등했다. 이동식·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가 필요 없어 설치가 간편하고 기존 에어컨보다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날개가 5개 혹은 7개 달린 다엽 선풍기가 빠르게 보급되는 점도 특이하다. 선풍기 날개 수가 많아지면 바람은 부드러워지지만 소음이 커진다. 그러나 최근 다엽 선풍기는 개량 모터를 통해 소음을 줄이고 전기 효율을 높였다.

양승관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서큘레이터, 이동식·창문형 에어컨 등 냉방가전의 신흥 강자들이 등장하며 세대교체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며 “기존 선풍기와 에어컨이 서큘레이터, 이동식·창문형 에어컨의 공세에 맞춰 어떤 생존전략을 들고 나올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