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 동료들 “주장 장윤정, 선수 폭행 일삼아”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고(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팀 주장인 장윤정 선수의 폭행을 폭로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철인 3종 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한 피해자는 “스무살 때인 2016년 (개인) 보강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자 숙소에 불려갔다. (그곳에서) 장윤정이 남자 선배를 시켜서 각목을 갖고 오게 했다. 벽에 기대서 10대를 맞았다”고 증언했다.

당시 이 피해자를 각목으로 때린 남자 선배 선수도 이 자리에 참석해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장윤정이 나에게 시켜서 선수를 때리게 했다. 별것도 아닌 개인 운동 안 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때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 것 같냐“는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때리지 않았다면 (나도) 그 자리에서 왕따를 당하고, 심한 폭언으로 정신이 피폐해질 정도로 심한 고통을 느끼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장윤정은) 자기 기분에 따라서 선수를 대했다. 기분이 좋지 않으면 폭행을 일삼았다. 선수들은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죄송하다고 해야 했다”며 “팀은 장윤정의 분위기 주도하에 돌아갔기 때문에 어떻게든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까지 장윤정이 꿈에 나오면 악몽이라고 생각할 만큼 두렵다”고 토로했다.

장 선수는 청문회에 불참했다.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연락도 안 되고, 통화도 안 되고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답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