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결제 비중 감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 30년간 국제 무역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지만, 결제 통화로서의 미 달러의 위상은 더 강화됐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달러 결제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수입 물가와 교역 규모가 달러 가치 변동에 과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지적이다.
IMF는 최근 발표한 ‘글로벌 교역에서의 결제통화 패턴(Patterns in Invoicing Currency in Global Trade)’이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및 유로 지역이 글로벌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와 유로화 결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미 달러가 글로벌 교역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이 글로벌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크게 높은 점을 비춰볼 때, 달러가 국제 교역의 중심 결제통화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1990~2019년 중 102개 국가의 무역 결제통화 비중에 관한 패널데이터를 구축한 뒤 글로벌 교역의 중심 결제통화로서의 미 달러와 유로화의 역할을 분석했다.
글로벌 교역의 결제통화로서 달러와 유로화의 사용 현황을 살펴보고, 개별 국가의 달러 및 유로화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해당국 수입물가 및 교역 규모에 미치는 영향을 패널회귀 방식으로 분석했다.
IMF는 “개별 국가의 달러 및 유로화에 대한 교역 결제 의존도가 해당국 수입물가 및 교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동 통화에 대한 결제 의존도가 높을수록 통화가치 변화의 영향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달러·유로화 결제 비중이 높을수록 각 통화가치의 상승(개발 국가 통화에 대한 달러 및 유로화의 가치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으로 전가되는 정도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 달러는 여타 통화에 비해 전가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을수록 달러의 가치 상승에 따른 수입규모 감소 효과가 유의하게 확대된 반면, 유로화의 경우엔 동일한 분석에서 유의성이 없었다”며 “글로벌 교역 결제통화로서 미 달러는 미국의 글로벌 교역 비중을 감안할 때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달러 결제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수입물가 및 교역 규모가 달러의 가치 변동에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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