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무형 여행홍보대사 나선 배우 김수로
상품 동선·콘텐츠 설정등 기획 참여 이름내건 코스 론칭…가이드도 자처
“배우 생활 수명은 짧은 편입니다.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이죠. 어떻게 감정정화해 내느냐가 지속 가능한 연기생활의 관건입니다. 1993년 배낭여행을 하면서 외국행 비행기를 처음 탄 이후, 여행은 연예인 생활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다 풀어주었습니다. 저를 오래도록 건강하고 쾌활하게 지탱해주고 있는 여행을 너무도 사랑하게되었고, 최근 SM 계열 여행사 SMC&C의 홍보대사 요청을 받아들이는데 0.1초도 걸리지 않았지요.”
‘진짜 사나이’ 김수로<사진>는 연예계에서 여행광으로 통한다. 큰 작품이 끝나면 어김없이 여행을 떠난다. 그랬던 그가 여행 프로그램의 기획과 현지투어 가이드에 까지 관여하는 여행사 홍보대사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여행을 주제로 ‘유럽블로그’라는 음악극까지 만들어 공연하면서 여행의 기쁨을 다른 장르로 확대시키더니, 이제는 특유의 넓은 오지랖을 활용해 ‘사진만 찍는’ 홍보대사가 아니라 여행사 고문이나 기획실장 처럼 스태프와 머리를 맞대고 상품의 동선과 콘텐츠 설정에 관여하게 된 것이다.
이미 ‘해외항공 이벤트’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형 홍보대사로서의 일을 시작한 김수로는 이르면 내주중 ‘김수로 상품코스’ 런칭 회의에 참가해 손님을 어떻게 모시고, 어떤 체험기회를 제공하며, 어떤 스토리를 담을지 논의하게 된다. ‘김수로 코스’ 행선지는 영국으로 정해졌다.
김수로는 인터뷰에서 “단발성이 아닌 내가 기획한 진짜 여행상품을 만들어 나의 소중한 고객들을 친근한 여행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한 시골마을의 별장을 빌려 내가 주인장이 되고 여행객들을 받는 프로그램도 생각했었다. 손님들이 허락한다면 방송카메라를 설치해 함께 여행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을 엠넷 같은데서 방송하면 어떻겠느냐는 건의도 해봤다”면서 수많은 아이디어의 일단을 비치기도 했다.
그는 나아가 “패키지 ‘15박16일 유럽 10개국 여행’식의 프로그램은 자칫 여행객을 지치게 하고, 남는 것이 없는 여행이 될수 있는 만큼,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집에서 막 입는 트레이닝복을 걸치고 그 동네 사람처럼 살아가는 ‘라이프형 여행’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창의성 넘치는 끼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해외여행을 통해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는 김수로의 이같은 여행철학은 “여행의 체험이란 궁전이 아니라 정원의 금붕어 연못이며, 박물관 구경이 아니라 여관주인과의 잡담이며, 시골총각과의 주먹다짐”이라면서 문화인류학적 체험을 강조한 헤르만헤세의 지론과 통한다. 앞으로 김수로가 어떤 행보로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자못 궁금하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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