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하고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47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NPL)을 연내 매각하기 위해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있다. 매각 대상 채권은 일반담보부채권과 회생채권이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원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올해 재무제표에 반영하기 위해 연내 부실채권 매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은 매년 두차례에 걸쳐 부실채권을 매각한다. 올 상반기에도 52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처분하려고 한 바 있다. 실제 매각 규모는 절반 정도인 26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 계획한 물량이 모두 매각되면 규모는 7300억원에 이른다. 조선업과 해운업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대규모 부실채권이 발생했던 2016년 약 1조원의 부실채권 매각을 계획한 바 있는데 당시 이후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산은의 1분기 기준 부실채권비율(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2.68%다. 국내은행 평균 0.78%는 물론이고, 수출입은행(1.76%)이나 기업은행(1.29%) 등 특수은행 평균(1.35%)보다도 두배 가량 높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역시 13.33%로 전분기 대비 0.73% 하락했으며, 국내은행 평균(14.72%)보다 낮다. 부실채권을 매각하면 대손충당금이 일부 환입돼 자본이 늘어나고 위험가중자산이 줄어 BIS비율이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산은의 부실채권 규모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의 총대를 메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 2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산은 정책금융기관이 대출만기연장을 해준 금액은 23조6000억원에 달한다.금융당국은 내년 3월말까지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연장하는 방안을 26일 발표할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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