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파업 잠정 중단하지만 현장 복귀는 유보
-오늘(7일) 전공의 간담회 통해 복귀 여부 결정할 듯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해결 조짐을 보이던 의료계 파업이 또 다시 꼬여가는 모습이다. 정부(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의료 정책 원점 재논의에 합의하면서 의사들이 진료현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공의·의대생 등 젊은의사들은 이번 합의에 불만을 나타내며 집단행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거쳐 단체행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오늘(7일) 오전 7시를 기해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유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정책의 ‘철회’ 없이는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냈다. 대의원이 아닌 전체 전공의의 의견을 듣는 “전체 투표를 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의견이 분분해지자 결국 대전협 비대위는 왜 파업 유보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하고 업무 복귀 시점을 미루기로 했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7일 복귀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한다”며 “7일 오후 1시 온라인으로 전체 전공의 대상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모든 전공의가 참여하도록 업무 복귀 시점은 월요일 이후로 재설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의과대학생들은 의협과 여당, 정부의 ‘원점 재논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의사 국가고시 거부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의사 국가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대협에 따르면 시험을 봐야 하는 의대생의 90%가 응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대전협 비대위가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의대생 역시 국시에 응시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의대협 비대위가 국시 거부 입장을 유지하기로 재확인하면서 올해 의료인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연간 3000명 수준인 신규 의사 배출이 중단되면 당장 수련병원의 인턴은 물론, 향후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등의 모집에도 차질이 생길 수있다.
오늘 당장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기로 하면서 병원들의 진료 공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요 대학병원들은 지금처럼 진료·수술 일정 축소 등 비상상황을 유지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주말 동안 전공의들이 월요일(7일)부터 당장 출근하겠다는 말은 없었기에 당장 오늘 정도는 지난주에 준해서 진료축소 등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도 “당정과 대한의사협회의 합의문에서 전공의들이 배제됐다는 이야기가 돌아 전공의들이 당장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대전협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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