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올해 네 번째 발행 검토…자본확충 목적
메리츠금융, 창사 이래 두 번째 도전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자본확충을 위한 금융지주사들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영구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윤종규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KB금융지주가 석 달만에 최대 5000억원을, 메리츠금융지주도 주관사를 선정하고 창사 이래 두 번째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5년과 10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335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올해 2월과 5월, 7월 이후 네 번째 발행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의 증액발행도 가능하다.
다음달 13일 수요예측을 통해 20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콜옵션 금리는 최대 3.3%, 10년 콜옵션 금리는 최대 3.4%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이번 영구채 발행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영구채 발행 조건과 유사하게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8월 콜옵션 조건이 붙은 5년물 2800억원 모집에 5030억원, 10년물 700억원 모집에 900억원을 받아 총 3500억원 모집에 593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이에 기존 3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한 바 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4000억원 규모로 올해 2월과 5월, 7월에 영구채를 발행했다. KB금융지주가 이 같이 영구채 발행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푸르덴셜생명, 캄보디아 프라삭, 인도네시아 부코핀 등 국내외 인수합병(M&A)에 자금이 들어가면서 떨어진 자본비율을 확충하기 위함이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8월 2조2995억원을 들여 푸르덴셜생명을 13번째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도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7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발행일과 발행규모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현재 협의 중이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5월 700억원 규모로 영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110억원만 들어오는 저조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전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동원F&B는 500억원 모집에 2300억원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비교적 좋은 금리에 많은 자금을 받은 동원F&B는 10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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