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증권사 예탁금↑

금융회사가 파산해도 원리금이 보호되는 부보예금이 3분기 연속으로 3%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고 경기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체 부보예금은 2419조5000억원으로 3월말(2339조1000억원)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보예금이란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은행·저축은행 예금, 금융투자사 투자자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 종금사 CMA 등에서 정부·공공기관·부보금융회사인 경우를 제외한 예금을 뜻한다.

2018년에는 분기당 평균 1.0%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7% 증가했는데,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은 3.1%였으며, 올해 1분기 증가율은 3.9%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업권이 1477조2000억원을 기록해 3월말(1413조5000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권도 62조원에서 66조원으로 6.4% 늘었다. 대기성 자금 증가에 따른 요구불예금 증가 및 안전자산 수요에 따른 저축성예금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투자자예탁금)도 49조1000억원에서 53조8000억원으로 9.1%나 늘었다. 저금리 하에서 주식 등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보험사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보험금,해약금 등 지급을 위한 자금)은 812조6000억원에서 820조8000억원으로 1% 증가하는데 그쳤다. 보험시장의 성장 정체, 경기 침체에 따른 보험계약 해지 증가 등으로 증가율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