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군 당국은 '스텔스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기밀이 유출된 것과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희선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KDDX 기본설계 제안서 평가 및 업체 선정은 적법한 절차에서 규정과 절차에 맞게 진행하고 있고, 향후에도 규정과 절차에 맞게 진행한 후 업체 선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제안서 평가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최종적으로 업체 선정 관련, 공식 확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안서 평가와 과정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전날 해군 측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발사업 관련, 현대중공업에 기밀을 유출한 정황이 포착됐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관계자 및 해군 간부 등 20여명이 울산지검과 군 검찰에서 각각 기밀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현대중공업에 대한 기무사의 불시 보안 감사 도중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서버에서 해군 기밀문서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게 발단이 됐다. 그 중에는 기밀에 해당되는 한국형 스텔스 이지스함 건조 사업인 KDDX의 개념 설계도도 있었다.
2013년 초부터 1년간 현대중공업 직원 서너 명이 별건인 잠수함 관련 사업으로 해군본부 함정기술처를 수 차례 방문했고, 해군 A중령은 잠수함 사업과 무관한 KDDX 기밀 자료를 면담 장소에 갖다 놓고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이렇게 확보한 기밀자료를 동영상으로 찍은 뒤 문서로 편집했다고 한다.
현대중공업은 이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2013년 4월 KDDX 개념설계 토의자료, 2014년 1월에는 KDDX 개념설계 최종 완료 보고서 등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현대중공업은 방사청의 KDDX 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개념설계를 작성했던 경쟁업체를 총점 100점 중 0.056점 차이로 따돌렸다. 현재 최종 사업자로 사실상 결정돼 공식 발표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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