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LNG터미널 7호기
해외 직도입 물량증가로 확충
저장능력 총 140만㎘로 확대
2023년 시운전 거쳐 상업운전
SK E&S와 GS에너지가 1380억원을 투자해 충남 보령LNG터미널에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을 증설한다. 최근 국내 민간발전사들의 해외 LNG 직수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저장할 시설을 조기에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28일 민간발전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충남 보령시 영보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보령LNG터미널에 LNG 저장탱크 7호기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 오는 2023년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보령LNG터미널은 SK E&S와 GS에너지가 각각 50대50으로 지분을 투자해 지난 2013년부터 합작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광양LNG터미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민간 LNG터미널이다.
현재 보령에 LNG 저장탱크 5~6호기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SK E&S와 GS에너지는 조기에 7호기 증설을 결정하며 저장능력 확대에 나섰다.
LNG 저장탱크 1기의 높이는 43m, 지름은 86m로 장충체육관의 약 3배 규모에 해당한다. 모두 완공되면 보령LNG터미널은 매머드급 LNG 저장탱크 7개를 갖추게 된다. 저장능력은 총 140만킬로리터(㎘)로 늘어난다.
이는 포스코에너지의 광양LNG터미널 저장능력(73만㎘)을 앞서는 규모다. 광양LNG터미널은 현재 5개의 저장탱크를 갖고 있으며 6호기 증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보령LNG터미널의 저장시설 증설로 SK와 GS그룹의 LNG 직도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와 GS는 각각 LNG 발전 계열사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LNG 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SK E&S는 경기도 파주에 LNG발전소를 가동 중이며 여주에도 오는 2022년 7월 완공을 목표로 LNG 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GS 역시 자회사 GS EPS를 통해 충남 당진시에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가동 중이다.
이들 발전사는 최근 한국가스공사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서 저렴한 LNG를 직도입하는 비중을 늘리며 원가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저장시설 증설 역시 해외에서 LNG를 안정적으로 들여오기 위한 기반마련 작업으로 평가된다.
현재 운전 중인 보령LNG터미널 저장탱크는 SK E&S와 GS에너지, GS칼텍스, GS EPS 등이 이용하고 있다. 새로 증설되는 7호기도 우선 SK와 GS의 계열사들이 이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최근 정유사들이 환경 규제에 따라 공장 가동연료를 중유에서 LNG로 대체하는 추세여서 다른 기업들에 LNG 저장시설을 임대하는 사업도 거론된다. 지난해 보령LNG터미널은 임대서비스 등으로 14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7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민간발전업계 관계자는 “보령LNG터미널 부지가 최대 7기의 저장탱크가 들어설 수 있는 면적인 만큼 이번 증설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라며 “향후 LNG 직도입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보령LNG터미널의 저장탱크 임대사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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