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활용하던 랜선투어, 현지 라이브로 진화
농어촌 빈집 숙박 허용으로 한적한 여행 수요 늘어날듯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업종인 여행업이 랜선투어와 온라인 체험 강화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여기에 최근 규제완화라는 호재도 더해졌다.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은 해외 여행지에서 가이드가 실시간으로 현지 모습을 중계하는 현지 라이브 랜선투어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여행 상품 기획 전문 스타트업인 가이드라이브와 함께 선보이는 것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가이드들이 명소를 찾아 방송을 중계하고, 고객들은 실시간으로 가이드와 소통하며 함께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를 만드는 형태다.
라이브 랜선투어는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이달 초 선공개한 홍콩신짱 가이드의 ‘홍콩 백만불 야경 투어’로 빅토리아 피크 등 홍콩 최고의 야경 감상지를 소개한바 있다. 이 콘텐츠는 첫 선을 보인 이후 150회 이상의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이른 시일 내 더블린과 파리, 베네치아 등 다양한 라이브 랜선투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어비앤비는 ‘랜선체험’으로 불리는 온라인 체험 이벤트를 확대하고 있다. 요리부터 미술, 음악 등 해외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클래스를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형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유명 셰프가 참여하는 온라인 요리 클래스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모모푸쿠 레스토랑 그룹 창업자인 데이비드 장, 610 매그놀리아를 운영하는 셰프 에드워드 리, 스워니예 오너 셰프인 이준 등이 참여해 온라인 요리 클래스를 열었다. 이 외에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셰프가 선보이는 요리 클래스도 제공했다.
요리 외에도 뮤지컬 배우에게 직접 배우는 노래나 영화 ‘스텝업2’ 출연 배우에게 배우는 스트리트 댄스 등 다양한 활동이 코로나 시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관광과 체험으로 여행을 대체하려는 시도가 확산되는 가운데, 규제완화라는 호재도 나왔다. 농어촌 빈집을 숙박시설로 활용하려는 ‘한국판 에어비앤비’가 가능하게 된 것.
정부는 지난달 21일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농어촌 빈집을 활용한 숙박에 대한 상생 합의안을 도출하고 가능 요건을 밝혔다. 향후 농어촌에 직접 살지 않더라도 빈집 여러채를 활용해 농어촌 민박업을 할 수 있다. 다만 5개 시군에서 50채 한도로 연 300일까지만 운영이 가능하다. 매출 중 일정액은 마을 발전에 쓰이도록 기금으로 조성하고, 서비스와 안전규제, 보험가입 의무, 시설 기준 등도 지켜야 한다.
일정 부문 제한이 있지만, 규제가 완화되면서 다자요 등 빈집 농어촌 민박업 스타트업이 다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자요는 농어촌 빈집을 10년간 무상 임대해 리모델링하고 숙박시설로 활용한 후, 임대 기간이 끝나면 리모델링된 집을 주인에게 반환하는 형태의 사업을 해왔다. 빈집으로 골치를 앓던 주인에게는 산뜻하게 리모델링된 집이 생기고, 점점 줄어드는 인구로 고민하던 지자체에는 관광업이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주는 모델이었다. ‘한 달 살기’ 등 현지의 정취를 온전히 만끽하려는 최근 여행 트렌드와도 맞아 인기였지만, 거주 요건 위반으로 지난해 7월 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정부는 안전한 농어촌 숙박 환경 조성과 민박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전교육, 컨설팅 지원 등에 쓸 예산안 25억원을 편성하기도 했다. 내년까지 코로나의 영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호텔이나 리조트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을 대신해 한적한 농어촌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수요를 감안하면 다시 농어촌 빈집 민박이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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