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부사장 승진 8개월 만에 첫 대표이사에

김은희 한화역사 대표…사상 첫 40대 여성 CEO

“포스트 코로나 대비 시장선점 위해 인사 조기단행”

김승연 한화그룹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전략부문장)이 28일 사장 승진과 함께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전략부문장)이 28일 사장 승진과 함께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전략부문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0개월 만이다. 한화역사 대표이사로는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발탁돼 한화그룹 역사상 첫 여성 CEO가 됐다.

한화그룹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경영권 승계후보 1순위로 꼽히는 김동관 부사장의 첫 대표이사 발탁, 최초의 40대 여성 대표이사 배출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대표에 대해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 및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며 사장 승진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김동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중요해진 점도 승진 배경이라고 밝혔다.

김동관 대표는 과거 큐셀 인수와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하며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왔다.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해 1~2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하며 태양광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화솔루션의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 젤리(GELI) 인수도 주도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외에도 ㈜한화,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42세인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은 상무 승진과 함께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다. [한화 제공]
올해 42세인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은 상무 승진과 함께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다. [한화 제공]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은 상무 승진과 함께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올해 42세인 김은희 대표는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가 됐다. 기획 전문가로 평가되는 김은희 대표에게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및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 신규 상업시설 개발과 운영전략 혁신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CEO들의 평균 연령은 이전보다 2.4세 낮아진 55.7세가 됐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히 발탁해 중용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화 글로벌부문에는 김맹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 방산부문에는 방산 및 제조분야 전략통으로 꼽히는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는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도 겸임한다. 손재일 ㈜한화 지원부문 전무는 부사장 승진과 함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토탈 대표이사에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발탁됐다. 김종서 대표는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여천NCC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부터 한화큐셀 일본법인장을 맡아왔다. 수출비중이 70% 이상인 한화토탈에서 신사업 추진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끌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대표이사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맡아 기존 PTA 사업 강화와 함께 글로벌 유화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에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승덕 대표는 신규사업 발굴 등 미래사업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내년도 사업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조직 안정을 위해 조기에 단행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이사를 전면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최종 선임은 각 사별 주주총회 및 이사회 등을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