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lley = 최남연 기자]서울시가 도심 속 사색·명상 공간 87곳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 물가의 사색, 숲길을 거니는 사색, 내려다보는 사색, 종교적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 숲속의 사색, 일상에서 만나는 사색 등 주제별로 87곳을 분류했다. 그중 금천구에 위치한 5ha에 달하는 울창한 잣나무 숲이 우거진 ‘호암산 잣나무산림욕장’이 편안하게 산림욕을 즐기며 명상과 사색에 잠기기 더없이 좋은 명소로 선정됐다. 그 외,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 공간에는 만해 한용운 시인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과 흥선대원군의 별서이자 계곡을 끼고 숲속을 거닐 수 있는 석파정이 포함됐다. 물가의 사색 공간으로는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재현한 공간인 종로구 인왕산의 수성동 계곡과 숲길을 10여 분 걸으면 나타나는 청아한 호수와 서너나무군락지가 있어 경관이 뛰어난 삼육대 제명소가 꼽혔다. 숲길을 거니는 사색 공간에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쉽게 걸을 수 있는 중랑구 망우산 사색의 길이 포함됐다. 내려다보는 사색 공간으로는 한강과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 남측 전망대, 맑은 날이면 멀리 관악산까지 볼 수 있는 매봉산 정상 팔각정 등이 선정됐다. 종교적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 공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중구 약현성당, 성북구 길상사의 묵언의 집, 강남구 봉은사 뒤 숲길이 포함됐다. 숲 속의 사색 공간으로는 바위들이 울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늘 시원한 바람이 부는 양천구 계남공원의 우렁바위, 일상에서 만나는 사색 공간에는 강남 배밭공원 산책길, 낮고 오목한 분지 형태로 소음이 없고 아늑한 삼육보건대 에덴동산이 포함됐다. 시는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들은 후, 차 소리 등 인공적인 소리가 없고 경관이 아름답고 햇볕이 잘 드는 장소를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심 속 명소는 홈페이지(www.seoul.go.kr/campaign2014/sasaek)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