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52 vs 반대 48로 가결
美 연방대법원 보수 우위 구도로 재편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인준안이 26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했다.
이날 저녁 미 상원은 본회의를 열고 인준안을 찬성 52대 반대 48로 가결했다. 대법관 후보 인준에 필요한 상원의 가결 정족수는 51명이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53명 중 반대표를 던진 사람은 수잔 콜린 상원의원이 유일하다.
앞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지난 9월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 지명 시점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후임 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 지난달 배럿 미국 제7연방고법 판사를 후임자로 지명하고 대선 전 인준을 밀어붙여왔다.
지난 22일 상원 법사위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원 투표를 보이콧한 가운데 공화당 소속 의원 12명만 출석해 배럿 후보자의 인준안을 처리했다.
보수 성향인 배럿 대법관의 합류로 연방대법원의 구도는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확실한 보수 우위로 재편됐다. 낙태와 동성결혼 등 양 진영이 대치하고 있는 대표적인 이슈에서부터 2020년 대선 관련 분쟁들이 공화당에 유리하게 전개될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배럿 대법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중 지명한 세 번째 대법관이다.
CNN은 “공화당은 연방대법원의 구성을 변화시킴으로서 보수 진영의 핵심 과제와 선거 공약을 이행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대법관 인준 당일인 이날 백악관에서는 배럿 신임 대법관에 대한 취임 행사도 진행된다. 백악관은 지난달 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배럿 대법관 후보 지명 행사를 열었다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축하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적절치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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