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최근 한 달 사이 60억달러 가까이 증가하면서 다섯달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65억1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59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2018년 1월(+65억달러)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 증가, 금융기관의 지급준비 예치금 증가,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으로 보유액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자산별로 국채나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836억6000만달러(전체의 90.0%)로 전월대비 45억7000만달러 늘었다. 9월에 줄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늘어난 305억1000만달러(7.2%)로 한달 새 1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내리 이 규모를 줄였던 한은은 지난 9월 반년 만에 확대했고, 이번까지 두달 연속 금액을 늘렸다.

통상 인플레이션 전망이 우세할 경우 가치 훼손 등을 고려해 현금의 비중을 줄이게 되는데,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주춤해진 결과가 반영된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서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