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지원위해 해운동맹과 협의
상반기 밀린 물동량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듯
해운시장 선박 부족으로 정기편 추가는 어려워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HMM이 높은 컨테이너선 운임에 수출길이 막힌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미주항로 임시편을 내년 2월 말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8일 HMM 관계자는 "오는 2월 말까지 미주항로에 매달 마지막주 임시편을 투입하기 위해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밀린 물동량이 3분기 내내 이어졌고 이후에도 수출업체들이 배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MM은 우선 다소 선복량이 여유가 있는 호주나 인도 노선에서 선박을 빼내 임시편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해당 선박에는 국내 수출 업체 화물만 싣는다는 조건으로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 운항 여부는 매달 협의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통상 해운업계에서 2~3분기는 성수기로, 1분기와 4분기는 비수기로 구분된다. 선사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수요가 끝난 이후 대형선박을 수리에 돌입하고 소형선박을 대체 투입하거나 노선 운항 편수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비수기에는 선복량을 탄력적으로 줄여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됐던 투자와 소비가 몰리면서 이같은 성수기-비수기 구분이 깨진 상황이다. 공급할 수 있는 선복량 보다 물동량 수요가 더 많아지다보니 수출업체들이 화물을 실을 배는 구하기 어렵고 운임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주요 소비 시장인 미국과 중국을 잇는 미주노선 운임 상승폭이 가장 크다. 미서안 운임지수는 10월 23일 기준 3865를 기록하면서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복량 부족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주 노선에 정기편 추가 투입은 어렵다는게 해운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현재 해운사들 대부분이 늘어난 물동량에 대응하기 위해 가용 선박을 모두 운항 중이어서 추가로 투입할 선박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HMM 관계자는 "정기 노선 하나를 추가하려면 적어도 8척의 선박이 필요한데 새로 건조하자니 시간이 들고 용선할 배는 없는 상황"이라며 "어렵게 배를 구해 정기노선을 추가했다가 물동량이 단시간에 정상화되면 수급이 맞지 않게 될 수 있어 임시편 운항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M상선 관계자 역시 "현재 물동량 추이를 지켜보며 임시편 운항을 고려중이지만 용선할 배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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