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생산기지 구축 1447억원 투자

광양 양극재 공장 4단계 증설 결의

2023년 양극재 10만톤 생산체제 갖춰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8월 전남 광양에 양극재 공장 3단계 증설 작업에 착수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8월 전남 광양에 양극재 공장 3단계 증설 작업에 착수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기업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다. 국내 생산시설의 잇단 증설에 이어 유럽에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1조원 상당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8일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지난 6일 이사회에서 전남 광양의 양극재 공장 증설안이 통과됐다. 2022년 5월까지 2758억원을 투자해 연간 3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시설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지난 8월 광양 양극재 공장 3단계 증설을 위해 첫 삽을 뜬 지 두 달 만에 4단계 증설을 결정한 것이다. 광양공장은 기존 하이니켈 NCM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첨가한 'NCMA 양극재'를 양산해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부터 국내 기준 연간 10만톤의 양극재 생산규모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생산규모는 4만톤 수준이다. 양극재 10만톤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110만여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단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광양공장 증설로 향후 수주 증가에 대응하고, 해외에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대형 고객사가 밀집한 유럽에 양극재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이날 이사회에서는 1447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안도 의결했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한국,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거점별 양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전지사와 완성차사로부터의 대규모 수주에 적시적소 대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양극재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활용되는 인조흑연 음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 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경북 포항에 1만6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시설이 건설 중이다. 2024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투자(6900억원)를 비롯해 흑연과 리튬 등 원재료 확보(1600억원) 등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톤에서 40만톤, 음극재는 4만4000톤에서 26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