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영연구소 보고서
주식자산 비중 늘어나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올해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은 국내 1인 가구들이 재테크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른바 ‘동학개미’ 열풍을 이끈 20~30대 투자자들 가운데엔 1인 가구들도 대거 섞인 것으로 파악된다.
8일 KB경영연구소가 펴낸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들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이 보고서는 지난 8월 말부터 약 3주간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를 담았다.
올해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들이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64%는 올해 처음 주식 계좌를 열었다. 이들은 특히 공모주와 해외주식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34%가 ‘원래 투자 계획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서 ‘주변에서 많이 하는 것 같아서’(20.0%), ‘주변에 수익 본 사람이 있어서’(17.7%) 등으로 대답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20대가 가진 증권계좌 수(누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40만개 가량 늘었다.
금융자산 종류별(▷입출금통장·현금 ▷예적금 ▷투자자산) 보유비중을 보면 ‘투자자산’의 비중은 지난해 22.6%였으나 올해는 27.3%로 커졌다. 반면 예·적금 포트폴리오는 1년 사이 61%에서 47%로 내려갔다.
투자자산을 뜯어보면, 단연 주식의 비중이 커졌다. 작년엔 8.4%로 보험(8.8%)보다 낮았으나 올해는 주식이 12.3%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1인 가구가 예·적금을 중도해지해 현금을 확보한 뒤 주식투자금으로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보유한 금융상품 가운데에 투자규모를 늘리거나 유지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가 주식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보험, 펀드, 예·적금은 현재 투자규모를 유지하겠단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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