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떠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이곳 골프장에서 이틀째 골프를 즐겼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떠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이곳 골프장에서 이틀째 골프를 즐겼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3 대선이 '조작 선거'라며 패배에 불복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주에 또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맷 모건 트럼프 캠프 총괄변호사 등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캠프가 펜실베이니아주의 캐시 부크바 국무장관과 일부 카운티에 대해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주 개표과정에 '투명성과 의미 있는 참관이 결여됐다'면서 특히 민주당이 주도하는 카운티에서 '평등한 접근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한다고 이들은 전했다.

아울러 부크바 장관과 일부 카운티들이 공화당 유권자와 민주당 유권자를 다르게 대우해 평등권을 침해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펜실베이니아주에 대해 "선거를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바꾸는 방법에 관한 케이스 스터디 대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번 선거 이후 뚜렷한 근거 없이 '민주당이 선거를 도둑질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핵심 경합주에서 무더기 소송전에 나섰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위스콘신·조지아·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네바다 등 5개주에서 재검표를 검토하고, 네바다·펜실베이니아·미시간·조지아 등 4개 주에서 12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캠프 측이 이날 소송을 낸 펜실베이니아에선 개표 과정에서 공화당 참관인 접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개표 중단 소송을 냈었고, 대선 이후 3일 이내 도착한 우편투표를 인정하면 안 된다고 지역 공화당이 낸 소송에 당사자로 관여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펜실베이니아 주대법원은 우편투표 접수시한 연장과 관련해 이 지역 공화당이 낸 저지 소송을 기각했고, 이 결정이 적법한지 연밥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WP는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소송들이 개표를 지연시키기 위한 사소한 문제 제기에 그치거나 적은 수의 표만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법정에선 이들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 대다수가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