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LG화학이 이틀째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의 미국 대선 승리로 수혜가 예상되는 2차전지주들이 다시 호황을 맞고 있다.
LG화학은 10일 오전 10시 20분 71만8000원에 거래됐다. 시총은 50조6853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누르고 3위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1일 시총 3위에 올랐다가 다음날 4위로 내려선 후 4~5위에 머물던 LG화학은 9일 주가가 73만원을 돌파하며 약 3개월 만에 시총 3위를 탈환했다.
LG화학은 9월 17일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을 공시한 후 실망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배터리 분사 발표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9월 17일 이후 9일까지 1조711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조672억원을 순매수했다. LG화학은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 대선이 치러진 11월 들어서만 외국인이 719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LG화학의 주가는 12만3000원(20.1%) 급등했다.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LG화학뿐 아니라 다른 2차전지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SDI 주가는 지난달 말 대비 20.6%,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5.1% 뛰었다. 두 종목은 각각 이번 달 외국인 순매수 3위(순매수금액 3063억원), 13위(378억원)에 올랐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에 포함된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21.4% 올랐고 ▷천보(20.7%) ▷SKC(16.4%) ▷두산솔루스(12.8%) ▷후성 (12.8%) ▷포스코케미칼(11.0%) ▷일진머티리얼즈(9.6%)도 코스피 상승률(7.9%)을 웃도는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한유화(14.3%) ▷이엔드디(13.9%) ▷이아이디(36.5%) ▷애경유화(13.3%) ▷삼아알미늄(18.7%) 등 2차전지 소재주에도 바이든의 훈풍이 전해졌다.
증권가에선 향후에도 2차전지 업종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통상정책의 경우 대중국 견제가 지속되고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통상마찰을 감소시키며 불확실한 정책에서 벗어나 향후 예측 가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미국 민주당은 공화당과 유사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양자주의 대비 다자주의 중심의 자유로운 국제통상을 중시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교역량 확대로 한국의 배터리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를 제안하며 “유럽 보조금 확대 수혜 강도가 데이터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은 파리 기후협약 복귀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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