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선 가능성
부양책 기대 낮춰
채권 수익률 상승
국제금값이 급락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이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97.30달러) 떨어진 185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급락이다.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는 소식은 미 정부의 추가 부양책을 늦추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왔다.
블룸버그는 “화이자 백신이 잠재적인 경제 회복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추가적인 경제부양에 대한 희망을 낮추고 있다”고 해석했다.
화이자와 공동 백신 연구를 진행 중인 독일 생명공업과학기업 바이오엔테크(BioNTech SE)는 추가적인 안정성 검증 결과가 나올 경우 규제 당국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자넷 미라솔라 수크덴 퓨처스 상무이사는 “바이든의 당선은 귀금속에 긍정적이고 달러에는 부정적인 경향이 있었으나 현재로선 금이 지금까지 화이자 뉴스에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투자은행의 올레 한센 A/S 상품전략팀장 역시 “금은 경기부양 전망과 최저 수준의 저금리 때문에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자산이지만 잠재적인 백신은 경제가 재개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부양에 대한 필요성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국제금값은 1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는데,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 부분은 하락세를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 지점으로 풀이된다.
금값은 또 채권 수익률 상승에 따른 하방 압박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10년 만기 채권 선물은 1%까지 상승했는데, 통상 채권 수익률과 금값은 반대로 작용한다. 다만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채권 시장이 내년 상반기에는 다시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타이웡 BMO캐피털마켓 금속파생상품거래 담당자는 “채권시장은 2021년 상반기에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이는 경기부양을 축소하고 미 연준이 탄소 배출을 이전에 비해 조금이나마 완화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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