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이상 예방효과 중간결과

팬데믹 조기종식 기대감 커져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기대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번째 행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관련된 것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코로나19 대응 자문단과 함께 화상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관련기사 2·3·4·5·6면 [로이터]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번째 행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관련된 것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코로나19 대응 자문단과 함께 화상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관련기사 2·3·4·5·6면 [로이터]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되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준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홍역 백신(93% 효과)만큼 예방 효과가 강력하다는 뜻이다.

미 정부와 과학계는 내년 상반기 중 화이자를 포함한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선 “우리가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0년간 가장 중대한 의학적 발전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자평했다.

독감백신보다 강력한 코로나 백신 개발 가능성에 코로나 팬데믹 종식이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2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고무적인 백신 뉴스를 환영한다”며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도구를 개발하는 전 세계 과학자들과 파트너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방지를 위한 연구단체 ‘HIV 예방 시험 네트워크(HPTN)’의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해 “효과가 그렇게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며 “미래를 생각할 때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또 “코로나19에 관한 우리의 모든 활동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오늘은 의생명과학 연구와 관련 임상시험에 아주 좋은 날”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9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 초반 백신이 제조, 배포될 수 있다는 기대는 당장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을 보장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