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일평균 지역발생 환자 100명대
수도권 요양병원 2주마다 전수검사 실시하기로
추세 이어지면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가능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역발생과 해외유입 사례가 동시에 확산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의 집단발병 흐름을 보면 특정 시설과 활동보다는 지하철역, 학교, 직장, 지인·가족모임 등 일상 전반으로 감염 전파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역감염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는 지방자치단체도 늘고 있다. 이미 충남 천안·아산시와 강원 원주시, 전남 순천시가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린 가운데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수도권도 단계 격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43명으로 전날 146명보다 조금 줄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으로 100명을 넘은 날이 9차례나 된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더해 일상 공간에서도 소규모 산발적 감염이 잇따른 영향이 컸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강남구 역삼역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이 됐다. 또 성동구 노인요양시설에서는 하루 새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어났다. 용산구 국군복지단에서도 7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고, 충남 천안 신부동 콜센터 집단발병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4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는 이달 4일 서울 본사 회의에 참석했던 모 제약회사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총 8명이 확진됐다.
이처럼 지역감염이 확산하면서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00명에 육박했다. 지난 5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는 108명→117명→72명→118명→99명→71명→113명→128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 국내발생 하루 평균 환자는 99.7명이며 이중 수도권이 67명, 충청권은 13.6명, 경남권은 7.6명, 강원권은 6.1명, 기타 권역은 3명 이내로 아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2∼3주 내로 상향 조정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지속되자 이들 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시행 중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수도권 지역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16만명을 대상으로 시작해 22일부터는 수도권 외 6개 시도(대구, 부산, 광주, 충북, 충남, 전남)로 확대됐다. 대상 시설은 요양병원 1473곳, 요양시설 3754곳, 노인공동생활가정 1883곳, 주야간 보호기관 448곳, 정신병원 419곳이다.
수도권 지역 시설의 16만명에 대한 검사는 완료됐으며 경기도는 일부 시설과 병원에 대해 추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9일부터는 비수도권 시·도 14개 지역으로 검사를 확대한 상태다. 올해 말까지 수도권은 2주, 비수도권은 4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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