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장관, 軍 방송서 “핵무기 제조자는 누구나 사형장으로”
이란, 이스라엘을 암살 배후로 지목…“하이파 인명 피해 야기 공습해야”
중동 긴장 고조…바이든 공언했던 ‘이란 핵합의 복원’ 시험대 올라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란 핵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59)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정보부 장관이 파크리자데 암살이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란에서는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공습까지 보복 범위에 포함돼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고개를 들며 중동에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에서 “그(파크리자데)를 제거한 것은 중동과 전 세계에 도움이 됐다”며 “핵무기를 만들려고 적극적으로 나선 사람은 누구나 사형장으로 간다”고 주장했다.
또, 코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파크리자데 암살에 대한 이스라엘의 개입 여부를 암시하지 않았다며 누가 암살의 배후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연합(EU)·독일 등이 파크리자데 암살을 규탄한 것에 대해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dap 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이란 국방부의 연구·혁신 기구 수장이자 핵 과학자인 파크리자데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아 숨졌다.
이후 하산 로하니 대통령 등 이란 지도부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복수를 경고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에선 언론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강대강(强對强)’ 복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직접 편집장을 임명한 이란 일간지 케이한은 “암살에 대한 이스라엘의 역할이 증명되면 이스라엘 항구도시 하이파에 대한 공습이 필요하다”며 “시설 파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인명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며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했던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란이 고강도 보복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은 트럼프 행정부를 군사적 대치 상황에 끌어들이려 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더 불안정해진 중동 관계를 유산으로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부대표는 중동 매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면에서 이번 암살의 진짜 타깃은 바이든 당선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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