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전세 가격 동반 상승 전국으로 번져

전국 집값 17년래 월간 단위 가장 큰 폭 상승

매매와 전세 ‘오른다’ 전망도 최고치

정부가 7월말 새 임대차보호법을 시행한 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5057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0만50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임대차법 시행 후 4개월동안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려면 약 10개월 가까이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

30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 초 4억7796만원에서 이달 5억6068만원으로 올랐다. 이가운데 5057만원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내용으로 하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8월부터 올랐다. ▶관련기사 2면

매맷값도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올 들어 8억6997만원에서 10억2767만원으로 1억5779만원이 상승했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로도 4264만원이 올라, ‘차라리 사자’는 매수수요의 움직임을 가늠케 했다.

서울 및 수도권의 매매와 전세가격 동반 상승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 주택 매맷값은 11월 전월 대비 1.43% 상승했다. 이는 2003년 5월 1.63% 상승한 이래 17년 만에 최대폭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KB부동산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1월 전국 기준 121.6을 기록했다. 2013년 4월부터 시작된 관련통계 집계 이후 가장 강한 상승 전망이다. 전세가격전망지수 역시 이달 전국 기준 135.0으로 2016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 교수는 “규제하면 공급이 준다는 걸 시장이 알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점점 더 오른다”면서 “전국의 160만 임대사업자나 혹은 다주택자가 매매에 나설 수 있도록, 양도소득세 등을 낮춰야 시장에 매물이 나오고 매매와 전세 시장 모두 안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