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으로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 집기를 지원받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인 핵심 피의자 이모(54) 당대표 부실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이 옵티머스 사태 핵심 로비스트를 구속기소할 예정인 가운데 관련 수사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4일 변호사법 위반,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옵티머스 측 핵심 로비스트 신모(56) 전 연예기획사 대표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신씨는 로비스트 김모(55·구속기소) 씨, 도주한 기모(56) 씨 등과 함께 옵티머스가 추진한 사업을 위해 정관계 로비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신씨는 김씨를 통해 이 대표 측 사무실에 1000여만원 상당의 가구와 집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전 대표 측인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지원받은 것과 별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인사 김진국(57·사법연수원 19기) 감사원 감사위원을 현직 부장판사에게 ‘괜찮은 사람’ 이라고 소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감사위원이 현직 부장판사를 신씨 소개로 만난 정황이 확인 되면서 검찰은 법조 로비 의혹을 들여다봤으나 이번 기소 혐의에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피의자 이 부실장이 사망하면서 검찰 수사는 난관에 봉착했다. 검찰은 이 부실장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하는 한편, 그가 남긴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 관련자들을 상대로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현재 도주 중인 로비스트 기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전담 검거팀을 꾸려 추적중이다.
기씨는 지난달 6일 법원 영장심사 당일 연락이 두절됐다. 검찰은 또 27일 구속된 정영제(57)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의 구속기한 연장을 하고 보강 수사중이다.
이 부실장은 이 대표가 전남 지역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냈던 시절부터 보좌해온 최측근이다. 지난 4월 총선 당시 이 대표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지원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돼 수사를 받아 왔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 부실장은 2일 오후 6시30분까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저녁 식사 후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종적을 감췄다. 이 부실장의 가족으로부터 112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다가 서울법원청사 인근 건물에서 그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 부실장이 숨진 현장에서 휴대폰과 수첩, 지갑 등을 발견했다. 휴대폰은 2G폰으로 잠겨있지 않았고 유서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실장은는 지난 3일 18시 40분께 부인과 통화하며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부실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여부는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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