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재개발 규제 강화…리모델링 시장 확대 대응

단지 리모델링 업계 1위 준공 실적, 기술력 보유

신공법 개발, 전담 엔지니어 육성…전략적 제휴도 추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쌍용건설이 리모델링 사업 조직을 강화하고 수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최근 도시정비 사업부문에 속해 있던 리모델링팀을 별도로 분리하고, 인원을 10명 가까이 확대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2000년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해 누적 수주 실적 13개 단지 총 9000여가구(약 1조원)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리모델링 시장이 위축되면서 2010년 중순 이후 리모델링팀을 도시정비사업부문에 통합해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리모델링 시장이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수주전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리모델링 분야 1위 수성을 위해 리모델링 신공법을 개발하고 전담 엔지니어를 육성하는 등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며 “내년 서울과 수도권 대단지, 역세권 등 입지가 양호한 곳의 초대형 아파트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호~4호인 ▷ 서울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 준공(2007년) ▷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2010년) ▷ 도곡동 쌍용예가 클래식(2011년) ▷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2012년) 등의 리모델링 사업을 모두 수행해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2개층 수직증축, 지하층 하향 증설공법(지하주차장 건설 및 엘리베이터 건설), 단지 전체 1개층 필로티 시공, 2개층 지하주차장 신설, 지상·지하층 동시수행공법, 진도 6.5~7.0까지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일반 건축물 기준 6.5) 도입 등에 성공해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분야 신기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파트 뿐 아니라 일반 건축물 리모델링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실적을 쌓았다는 쌍용건설의 설명이다. 2000년 루이비통의 아시아 단독 매장 중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뉴 컨셉트 스토어’를 리모델링했고, 지난해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건축가로 불리는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비통 메종 서울’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이 밖에도 서울 힐튼호텔, 소피텔 앰배서더에 이어 최근에는 그랜드앰버서더 서울 호텔 등 고급건축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실적을 보유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는 신축에 비해 난이도가 월등하게 높아 경험이 없는 시공사가 뛰어들기에는 어려운 분야”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다른 회사와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평증축 방식과 1개층 필로티 설계가 적용돼 내년 상반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는 서울 송파구 오금 아남 아파트 투시도. [쌍용건설 제공]
수평증축 방식과 1개층 필로티 설계가 적용돼 내년 상반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는 서울 송파구 오금 아남 아파트 투시도. [쌍용건설 제공]

한편, 쌍용건설은 내년 상반기 송파구 오금 아남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착공한다. 수평증축 방식과 1개층 필로티 설계를 통해 기존 299가구가 리모델링을 통해 328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증가된 29가구는 국내 리모델링 최초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승인을 받아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