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만원→58만원’…아이폰12 “더 싸졌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애플의 ‘아이폰12’ 공시 지원금이 크게 상향되면서 실구매가가 5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통사가 애플의 첫 번째 5세대(5G)폰인 아이폰12를 앞세워 막판 5G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아이폰12’의 공시 지원금을 최고 43만원까지 올렸다. 기존에는 10만 1000~22만 9000원 수준이었다. 출시 한 달 만에 공시 지원금이 두 배나 오른 셈이다.

요금제 구간 별로 ▷5G 라이트 25만 9000원 ▷5G 스탠다드 35만 3000원 ▷5G 스마트· 5G 프리미어 레귤러 40만원 ▷5G 프리미어 플러스·슈퍼 43만원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이통사의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을 합한 실구매가는 58만 3000원(64GB 모델·최고가 요금제 기준)까지 떨어졌다. 기존에는 최대 공시 지원금이 22만원대에 불과해, 고가 요금제를 사용해도 실구매가가 86만원 대에 달했다.

‘아이폰12’의 출고가는 ▷64GB 107만 8000원 ▷128GB 115만 5000원 ▷256GB 128만 7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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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폰의 공시 지원금이 확대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LG유플러스가 애플의 첫 번째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로 5G 가입자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소비자가 단말기를 구매할 때 제조사와 이통사가 부담하는 ‘지원금’을 사실상 전혀 내지 않았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는 이통사와 협의를 거쳐 ‘공동 기금’ 형식으로 지원금 재원을 분담한다.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을 통신사가 전적으로 떠안는 구조인만큼, 공시 지원금을 올리기 쉽지 않다.

이번 공시 지원금 인상은 아이폰12를 통한 5G 가입자 확대가 마케팅 비용 상승보다 ’이득’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공시 지원금이 확대된 ‘아이폰12 미니’의 경우 가격 인하 직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미니’는 최근 판매량이 급증해 ‘아이폰12 프로’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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