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오토바이 꼭 필요 없어요~”
최근 전기자전거를 통해 1주일 새 약 82만원의 수익을 얻은 배달 라이더의 사례가 화제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수요가 폭증해 자전거로 배달에 뛰어드는 ‘투잡족’이 크게 늘고 있다.
한 배달 라이더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기자전거로 1주일간 81만9250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공개했다. 배달 횟수는 총 188회다.
오토바이를 통해 7일간 200만원 안팎의 고수익을 얻은 일부 사례와 비교하면 수익자체는 크지않다. 자전거는 오토바이보다 배달 횟수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당 수익을 비교하면 오히려 오토바이 배달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두기도 한다.““
실제 이달 7일간 약 191만원의 수익을 얻은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의 경우 총 배달 횟수가 477건이다. 한 건당 4004원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반면, 이번 전기자전거 배달 라이더의 건당 수익은 4361원 꼴이다.
특히 자전거는 전문 배달원이 아닌 단기 아르바이트 형태로 잠깐 동안 활동하는 라이더들이 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배민 커넥트는 자전거 외에 자동차, 도보, 킥보드도 배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면서, 퇴근 후나 주말에 용돈벌이에 나서는 ‘투잡족’도 가세하고 있는 상태다.
배민 커넥트의 경우 지난 9월 기준, 등록자 수가 5만여명을 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배달라이더 수는 37만1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들어 이미 40만명을 훌쩍 뛰어 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을 줄이고 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크게 늘어나, 배달 앱 시장이 말그대로 ‘폭풍 성장’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7~13일 배달의민족 사용자수는 1143만8379명으로 역대 최대사용자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인구(5178만579명) 약 5명 중 1명이 이용한 셈이다. 같은기간 쿠팡이츠의 사용자 역시 129만3302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