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제한 조치 국제 여객 ‘뚝’
항공화물이 유일한 대안으로
자동차 수요감소에 실적 악화
노조 부분파업 가동률도 하락
올해 항공·자동차 업계는 유례없는 불황의 터널을 마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다수 국가가 입국 제한 조처를 내린 가운데 글로벌 수요 감소와 노동 경직성으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
연초부터 국제선 노선 운항이 막힌 항공 업계의 타격이 컸다. 전 항공사들은 적자의 현실화로 유·무급 휴직과 내부 구조조정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했다.
실제 에어포탈 집계를 살펴보면 외항사를 포함한 국내 공항의 11월 국제 여객은 19만76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0만257명)보다 97.2% 감소했다. 국내여객이 10월 554만1934명에서 11월 593만514명으로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된 것과 대비되는 위축세다.
항공사를 지탱한 유일한 수익원은 화물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부터 객실 좌석 위에 카고 시트백을 설치해 화물을 수송한 데 이어 9월에는 여객기 좌석을 제거해 화물기로 전환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잇달아 화물 수송에 무게를 실었다.
항공산업의 지각 변동도 두드러졌다. 아시아나항공은 현대산업개발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대한항공과 합병이 추진됐다. 30여 년간 이어진 복수 민항사 체제의 재편이었다.
자동차 업계는 신차를 바탕으로 내수에서 꾸준한 성과를 얻었으나 글로벌 시장 침체라는 파고에 고군분투 중이다.
비대면(언택트) 문화의 확산이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1월 누적 기준 내수 판매는 147만7971대로 작년(139만3513대)보다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21.9%(219만6532대→171만4702대) 감소한 수출과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생산은 11.2% 감소하며 연간 판매 350만대의 붕괴가 불가피해졌다.
코로나19에도 임단협 과정에서 사측과 노조 간 갈등은 계속됐다. 쌍용차와 현대차에 이어 한국지엠 노사가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지만, 기아차는 여전히 평행선을 지속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고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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