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야마 자민당 외교부회장, 로이터와 인터뷰
대만 방위에 대한 美日 협력 가능성도 언급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외교위원회)의 수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침공 위협 등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나카야마 야스히데(中山泰秀) 자민당 외교부회장은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중국이 홍콩을 넘어서 다른 지역으로 공세를 확대할까 심히 우려 중”이라며 “다음 중국의 목표 중 하나는 모두가 걱정하는대로 대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카야마 회장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공격은 ‘레드라인’”이라며 “바이든 당선인과 그의 차기 행정부가 이끄는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들의 지도국으로서 공세적인 중국에 맞서 대만을 ‘강력히(be strong)’ 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이 대만 방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낼 경우 일본 역시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나카야마 회장은 “아직 바이든 당선인은 대만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빨리 듣고 싶다”며 “그러면 일본 역시 대만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집권당 주요 인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지난 20일 중국의 첫 자체 건조 항공모함 산둥(山東)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대만군은 함정 6척과 군용기 8대를 급파해 산둥함의 동선 감시에 나선 바 있다.
이어 대만 정부는 대응 차원에서 24일부터 31일까지 대만 동부 해역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섰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임기 막판 주요 고위 당국자가 대만에 방문하고, 각종 무기 판매를 허가하며 대만에 대한 방위 의지를 거듭 밝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 차기 행정부는 아직 양안 관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 측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강력하고 원칙적이며, 초당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도 “(바이든 행정부는) 양안 간의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란 원론적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란 큰 틀 안에서 양안 문제가 ‘내정’에 관한 것이라며 외국의 개입이 ‘내정 간섭’이란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공식 브리핑에서도 “대만 문제는 중국 내부의 문제”라며 “우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자유 민주주의’란 공통된 체제를 바탕에 둔 대만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대만은 현재의 굳건한 미국·대만 간의 우정을 바탕으로 바이든 차기 행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관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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