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서울의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부자동네’가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녹지 면적도 넓고 공영주차장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의 양극화가 삶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각 구별 평균 녹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녹지 면적이 넓은 구는 ‘부자동네’로 불리는 강남(1위), 서초(2위), 송파(5위) 등인 것으로 나왔다.
서울 25개 구의 평균 녹지 면적이 524㎢인 상황에서 강남은 평균의 2배가 넘는 1302㎢였고 서초는 1235㎢, 송파는 889㎢였다. 3위와 4위는 각각 강서(1173㎢)와 마포(950㎢) 지역이었다.
이들 구는 녹지의 질도 대체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의 녹지만족도 자료를 보면 서울시의 평균 점수는 72.4점인데 용산은 79.1점으로 1위, 강남은 78.52로 4위, 송파는 76.52로 6위를 기록했다.
도시에서 녹지의 역할에 대해 인천생태조경연구소는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ㆍ흡착해 대기를 정화시키고, 도시민의 정서 함양에 필요한 휴시 공간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녹지 뿐 아니라 주차장 수에서도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주차장 확보율 1위와 2위 구는 각각 사무실 밀집지역인 중구와 종로구였다. 강남와 서초, 마포, 용산이 3∼6위를 차지했다.
서울시 평균이 126.4%였으나 강남은 156.7%, 서초는 153.8% 등이었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공영주차장 개수에서도 차이가 났다. 서울시의 구별 공영주차장 현황을 보면 총 143개 중 강북구에는 시영 주차장이 하나도 없었던 반면 강남구는 9개, 용산구는 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공개센터는 이에 대해 “주차장이나, 공원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부터 부의 양극화가 삶의 양극화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강남, 서초, 송파, 용산 등 4개 지역의 아파트 평균 단위 매매가격은 약 880만원으로 하위 4개 지역(강북, 중랑, 도봉, 금천)의 평균 매매가격(약 380만원)의 2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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