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탄소배출권 가격, 한 달 새 27.8% 상승
탄소배출권 투자 KRBN, 자금 유입 상위 기록
탄소배출권이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자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등 일부 지역의 탄소배출권 가격은 올해 역사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배출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배출권시장에서 KAU20 가격은 1개월 전 1만5650원에서 이달 12일 2만원으로 한 달 새 4350원(27.80%)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지역의 배출권 가격은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에 상당히 미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평균 배출권 가격은 톤당 22달러였다. 유엔(UN)과 세계은행(World Bank)은 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배출권 가격이 2030년까지 톤당 50~100달러로 상승해야 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는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품이 상장돼 인기를 끌고 있다. KraneShares Global Carbon ETF(KRBN)의 주가는 올해 들어 41.58% 상승했고, iPath Carbon ETN(GRN)은 59.96% 뛰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KRBN은 지난주 3100만달러(약 355억원)가 유입되며 미국 ETF 중 자금 유입 상위를 기록했다.
현재 탄소배출권 거래는 기업체가 실수요 목적으로 주로 참여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금융투자사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목적 참여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배출권시장의 시장조성자는 기존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두 곳뿐이었으나 올해 5월부터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SK증권이 새롭게 참여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안에 국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 목적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2023년부터는 선물 거래가 도입될 예정이며, 개인 투자자들의 선물시장 참여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EU가 오는 14일 탄소국경조정세 초안을 공개함에 따라 탄소배출량이 많은 국내 산업군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태양광, 전기차, 바이오연료 등 탄소 감축 관련주는 유망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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