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을 받아 부상을 입은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사진>가 치료를 위해 시리아 라카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바그다디는 치료를 위해 IS 근거지가 있는 시리아 동북부 라카 시로 이송됐다고 사바 카르후트 안바르 주의회 의장은 밝혔다.
알바그다디는 전날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 카임에서 IS 고위급 인사들과 회의를 하던 중 미군 주도의 공습을 받았다.
카임과 250마일(약 402㎞) 떨어진 모술에서 개별 공습을 가한 미군의 이번 공격으로 부상 당한 알바그다디는 직후 카임의 한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두바이 알아라비야TV는 현재 알바그다디가 중태 상황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라크 AIN 통신에 따르면 IS 대변인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는 트위터에 “IS의 지도자 알바그다디가 부상했다”고 밝히며 “칼리프(알바그다디)가 죽으면 IS가 끝날 것으로 생각하는가. 알바그다디 지도자의 신변에 이상이 없으며 그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다만 알바그다디의 부상 정도나 시기를 자세히 언급하진 않았다.
이에 일부 매체들은 알바그다디가 미군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거나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IS를 지지하는 수니파 부족 지도자인 아흐메드 알둘라이미는 알바그다디가 죽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알 바그다디는 1971년 이라크 사마라 지역 태생으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이슬람 사원의 성직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브라힘 아와드 이브라힘 알리 알 바드리 알 사마라이, 닥터 이브라힘, 아부 두아 등 다양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확한 실명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CNN은 바그다드 대학에서 이슬람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학창시절에는 차분한 성격으로 축구팀 에이스로도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동급생들은 “그가 과격파도, 반미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바그다디가 언제부터 과격 사상에 심취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1996~2000년 알카에다 중심세력이 잠복해 있던 아프가니스탄에 머물면서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2003년 소규모 민병대를 조직해 미국의 침공에 대항했으며 ISIS의 전신인 이라크 이슬람국가(ISI)의 고위직으로 승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체포돼 이라크 남부 미군 수용소인 부카 캠프에서 복역한 경력이 있으며 ‘상식있는’인물로 특별히 위험하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고 NBC는 전했다.
2009년 미군으로부터 시설을 인계받은 이라크 정부는 바그다디를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석방 후 아부 오마르 알 바그다디의 뒤를 이어 2010년 5월 ISI의 지도자가 됐으며 2013년 4월 시리아로 조직을 확대함과 동시에 ISIS(이라크ㆍ시리아 이슬람국가)를 선포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알바그다디에 현상금 1000만달러(약 109억원)를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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