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조사연구원,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수의계약으로 성남시 발주 연구용역 43건 받아
성남도개公 설립 타당성 연구 4390만원에 진행
연구원 총괄본부장, ‘화천대유 부회장’ 최윤길 前의장
산하 의원연구단체 운영 심사위원 활동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타당성 평가를 졸속 처리했다는 비판을 받는 용역 연구팀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경기도 내 시·군 용역을 최소 80건 이상 의뢰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한국경제조사연구원 총괄본부장 A씨가 이재명 성남시장·경기지사 재임 중 책임연구원을 맡아 수행한 경기도 시·군 용역연구는 최소 70건 이상으로 확인됐다. A씨가 주도한 ‘포천도시공사 설립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의 책임연구원이었던 B씨도 이 기간에 10건 이상의 용역연구에 책임자로 참여했다.
또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은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임시절(2010년 7월~2018년 3월) 성남시가 수의계약으로 발주한 43건의 연구용역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는 2011년 9월 의뢰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도 있다. 이 용역은 4390만원짜리로, 총 3억5931만원의 계약금액 중 단건으로는 가장 큰 액수였다.
이 용역을 근거로 이 지사는 2011년 11월 성남시 도시개발공사(가칭) 설립 관련 의견청취안을 성남시의회에 제출했다. 제출자 명의가 ‘성남시장’으로 표시된 이 의안에는 “공사를 설립해 개발사업 수익금을 지역개발에 재투자함으로써 시민의 복리증진과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도시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공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공사 설립 후 초기 개발사업으로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 건립과 대장동 도시개발이 제안됐다.
A씨는 2015년 1월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특수목적법인 설립(출자) 타당성 검토용역’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개발사업 타당성 연구는 3주 만에 졸속 처리됐다는 비판을 받는다. A씨는 2010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설립된 성남정책포럼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재명 열린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인 김병욱 의원도 당시 포럼 공동대표였다.
A씨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산하 의원연구단체 운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최 전 의장과도 최소 안면이 있는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의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부회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의장 재직 당시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전 의장은 2013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통과했을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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