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배터리 방전으로 ‘대기모드’(idle mode)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우주기구(ESA)는 블로그를 통해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며 협정세계시(UTC) 기준 0시 36분, 우리 시간 오전 9시 36분쯤 필레와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대기모드에선 필레의 모든 측정기구와 시스템 대부분이 정지되고, 태양광을 받아 충전되기 전까지는 교신이 불가능하다. 필레가 착륙한 지점은 혜성의 하루(자전주기) 12시간 중 1시간30분 정도만 햇볕이 들기 때문에 충분히 충전이 이뤄질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ESA는 그늘에 자리 잡은 필레가 태양광을 좀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몸체를 35도 회전시켰다.
필레의 책임자인 ESA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필레가 작동 정지 전 수집한 데이터를 모두 전송했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현재 혜성을 따라 날고 있는 필레의 모선 로제타 탐사선은 UTC 기준 15일 오전 11시, 우리 시간 저녁 8시쯤 다시 필레가 있는 지평선에 등장해 필레와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ESA는 혜성이 현재 태양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수 개월 안에는 필레가 충전돼 연결이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소식에 누리꾼들은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몇 달이나 기다려야겠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충전에 오래 걸리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인터스텔라 보고 왔더니 기분이 묘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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