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저금리 시대다.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단순히 정기예금 위주의 틀에서 벗어나 자금용도나 운용가능 기간 등을 감안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작은 것부터 챙기는 재테크가 중요해졌다. 4대 시중은행 간판 PB(프라이빗 뱅커)에게 저금리 시대 돈 굴리는 방법을 들어봤다.
우리은행 삼성타운금융센터 박정순 PB는 “안전자산을 고집하며 정기예금으로 운용하던 투자방식에서 점차 실적배당의 투자형 상품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수익율만 생각해 고위험의 주식형펀드에 가입하거나 유행에 따라 효용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여유자금을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관리하는 게 좋다고도 했다. 단기 안정형 상품으로는 머니마켓펀드(MMF), 중기 안정형으로 지수연계정기예금(ELD)과 세금우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추천했다. 또 중기 중위험 상품으론 채권혼합형펀드, 장기 고위험 상품으론 적립식펀드가 적당하다고 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조성만 팀장은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과거에는 수익성, 안전성, 유동성의 순서로 우선 순위를 따졌다면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기에는 안전성을 먼저 고려하고 수익성, 유동성의 순서로 투자의 우선순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조 팀장은 “비과세, 분리과세, 소득공제 등 세제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제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은 세후 실질소득을 감안할 경우 기대수익이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수영 하나은행 PB부장은 정기 예금ㆍ적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중위험ㆍ중수익 상품 중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찾아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변 부장은 “약간의 위험을 감수한다면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율이 가능한 상품을 찾을 수 있다”면서 “DLS(파생결합증권), ELB(주가연계채권), ELS(개별주가가 아닌 주가지수연계) 등 주가와 연계되는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이 낮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향후 배당을 늘리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배당주펀드에 투자한다면 예금이자 이상의 수익과 비과세혜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긴 안목의 장기투자도 한 방법이란 설명이다.
KB국민은행 이호용 PB는 “저금리, 저물가, 저성장 시대의 재테크는 오래 전부터 저금리 시대를 겪어 온 주요 국가의 사례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미국, 유럽국가들은 우리보다 현금과 예금의 비중이 낮은 대신 사적 연금 비중이 높다”면서 “주요 국가들이 저금리 시대를 겪으면서 보다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두기 위한 투자 방향을, 현금이나 예금이 아닌 금융투자상품과 보험, 사적 연금으로 재분배했다”고 설했다.
따라서 ▷금융투자 상품과 장기보험 상품 등에 대한 투자 비중 상향 ▷장기투자상품(연금)을 통한 노후대비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간접투자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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