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문화재청 기관들에서 다운로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배’(門排)는 정월 초하루 궁궐 정문에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의미로 그림을 붙이는 풍속을 말하며, 이때 붙이는 그림을 ‘문배도’라고 한다.
문배도의 제작은 조선 시대 그림을 그리는 일을 맡았던 관청인 도화서(圖畫署)에서 담당하였으며 이러한 풍속은 조선 후기 이후 민간으로도 퍼져나갔다.
문배도는 26일부터 오는 2월2일까지 궁능유적본부·경복궁관리소·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통해 ‘2022년 광화문 문배도’ 그림을 내려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을 위로하고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26일 오후 2시 20분에 ‘2022년 경복궁 광화문 문배도’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광화문 문배도는 26일부터 2월 2일까지 누구나 광화문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경복궁 향원정을 배경으로 제작한 영상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양희은’편을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온라인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광화문 문배도’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이 2015년 주미대한제국공사관(미국 워싱턴 D.C. 소재)을 복원·재현하던 중 미국 의회도서관이 소장한 경복궁 광화문 사진을 발굴하면서, 광화문에 붙인 문배도의 구체적인 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사진 분석을 통해 19세기 말 경복궁 광화문에 있는 문배도에는 금갑장군(金甲將軍)이 그려진 것도 확인하였다.
문화재당국은 이 사진을 참고하여 안동 풍산류씨 하회마을 화경당에 소장되어 있는 금갑장군 문배도를 바탕으로 ‘광화문 문배도’를 제작하여 관람객에게 선보이게 된다. 금갑장군 문배도는 서야 류성룡의 후손인 류이좌 선생이 정조 임금에게 하사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왕실과의 연계성이 보이며 유일하게 완형이 남아있다. ‘광화문 문배도’는 원래 종이로 제작하여 광화문에 직접 부착하여야 하나 제거 시 광화문의 훼손이 우려되어 탈‧부착이 쉬운 현수막 형태로 걸릴 계획이다.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은 양희은 편을 포함해 올해 총 7편의 제작 계획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 영상은 5월에 개최하는 제8회 궁중문화축전 기간 중 공개할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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