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다문화 혼인이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가 4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국제결혼 중개업 등록기준을 강화하는 등 결혼 건전화 제도를 추진하면서 다문화 결혼이 줄어든 것이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다문화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총 2만6948건으로 전년대비 7.8% 감소했다.다문화 혼인은 2010년 3만5098건에서 2011년 30만695건으로 처음 감소한 후 2012년 2만9224건으로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이 1만8459건으로 전년대비 11.1% 줄었고,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도 6345건으로 2.2% 감소했다.
지난해 초혼인 남녀 연령차는 평균 8.3세로 201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남자가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의 비중은 41.7%로 2011년(48.0%)에 비해 감소한 반면 동갑과 여자 연상 부부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이혼은 1만3482건으로 전년대비 1.6% 줄었다.
다문화 결혼이 줄어들면서 태어나는 아이 수도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4년 연속 증가해 왔던 다문화 출생아 수가 지난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 수는 2만1290명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2008년 1만3443명이었던 출생아 수가 2012년 2만2908명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들어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은 다문화 혼인과 출생이 줄어든 이유로 결혼 건전화 정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국제결혼중개업체의 관리ㆍ감독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결혼 건전화 제도를 도입했다. 결혼사증 발급 및 이민자격 심사 기준 등을 강화하면서 국제결혼도 감소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 건전화 제도 도입에 따라 다문화 혼인이 줄면서 출생아 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저출산 현상이 다문화 인구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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