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정점 지날 때까지는 예전처럼 주의해야”

“오미크론, 독감 치부할 정도로 가볍지 않아”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4122명 늘어 누적 118만5361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4122명 늘어 누적 118만5361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월 20만명 이상으로 정점을 찍고, 이같은 상태가 한 달 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구팀의 분석 결과 일일 확진자 20만명 이상의 유행 정점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 한 달간은 정점에 도달해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과거 감염을 통해 면역을 획득한 사람의 수가 적어 유행 규모(가 크고), 길이가 조금 더 긴 편"이라며 "다행히도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감소한 중증화율과 추가접종의 효과로 (유행 정점에도) 중환자 체계는 아슬아슬하게 감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달 말께 일일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많게는 17만명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는데, 정 교수의 예상은 3월 더 큰 확산세가 온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앞으로 두 달 간은 매우 심각한 유행이 도달할 것이라며, 유행 정점이 지날 때까지는 예전만큼의 주의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의 큰 유행을 견디기 위해 2년간 준비를 해온 것이고 마지막 큰 위기에 대한 확인만이 남아있다"며 "대유행의 정점까지 우리 의료체계와 사회적 대응역량이 감당가능한 수준이라면 이제 코로나19는 풍토병처럼 대해져야 한다. 힘들었지만 우리 사회를 유지하게 한 방역정책도 수명이 다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는 예전의 코로나19만큼 위험한 감염병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독감으로 치부할 만큼 가벼운 것도 아니다"라며 "이제 자신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은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과, 감염으로부터 완전한 안전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중증 진행 가능성을 거의 막아주는 백신 접종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행정점이 도래하기 전까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역 정책만 남기는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유행 정점 이후 어떤 정책을 남기고 얼마만큼 과감히 풀 수 있는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