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6월30일 사업 종료
가격경쟁·원자재 가격 등 영향
관련 인력 각 사업본부 재배치
전장·로봇 등 타 핵심사업 고도화
사업재편 더욱 뚜렷해 질 전망
LG전자가 태양광 패널 사업을 올 상반기 종료한다.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한 지 12년 만에 철수 결정을 내렸다. 관련 인력은 각 사업본부 등으로 재배치되며 로봇·IT(정보기술) 등 다른 핵심사업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치열한 가격경쟁과 치솟는 원자재가격에, 매출까지 지속 감소하자 LG전자가 과감히 사업성이 낮은 아이템을 접고 미래 신성장 사업에 선택·집중하기 위해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오는 6월 30일자로 태양광 셀·모듈 사업을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는 그간 태양광 패널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지속적으로 검토해오다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태양광 패널 사업에 종사한 국내 600여명의 직원을 포함해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명은 사내 각 사업본부와 그룹 내 계열회사로 재배치된다. 타지로 근무지를 옮기는 직원들은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고도화된다. 태양광 패널 사업이 속한 BS사업본부는 ▷IT(모니터, 노트북 등) ▷ID(사이니지, 상업용 TV 등) ▷로봇 사업 등에 집중하는 한편 사업본부·전사 차원의 신사업을 검토, 육성할 계획이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등 혁신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해 N타입, 양면형 등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LG전자의 글로벌 태양광 패널 시장점유율은 1%대에 머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추세였다.
2019년 매출은 1조1000억원대였으나 2020년 8000억원대로 감소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등 시장 상황도 악화됐다.
향후 LG전자는 ESS(에너지저장장치)와 빌딩에너지관리솔루션인 LG 비콘(BECON)을 포함해 진행 중인 에너지 관련 사업과 연구개발은 지속한다. LG전자는 A/S 등 필요 물량을 감안해 2분기까지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으로 향후 LG전자의 사업 재편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26년 간 이어 온 휴대전화 사업을 종료하고 관련 기술을 기존 주력 사업에 집중 배치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생활가전을 포함해 TV 등 핵심 사업에서 하드웨어 중심이던 사업 체계를 소프트웨어·콘텐츠 분야까지 확대해 고객 경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술을 가전으로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년 간 LG전자의 전장사업 신규 수주 규모는 20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2013년 처음 전장사업에 뛰어든 이후 2015~2019년 매출이 17조7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수주 물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올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따르고 있다.
문영규·김지헌 기자
ygmoon@heraldcorp.com
raw@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