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귀에도 익숙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라는 용어는 20여 년 전인 2001년 경제학자 짐 오닐에 의해 처음 소개되며 신흥 시장의 화려한 외출을 알리었다.
짐 오닐은 큰 맥락에서 두 가지를 예측하였는데, 첫 번째는 BRIC 네 개의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이 오는 2025년까지 G6(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국가 GDP의 절반 수준에 도달한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2040년까지 G6 국가의 GDP를 따라잡는다는 것이다.
조금 더 두고봐야 하지만 그의 예측은 지금까지는 절반만 맞았다. 브릭스 국가들은 예상치보다 8년이나 빠른 지난 2017년에 G6 경제의 52%까지 따라잡았다. 브릭스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하였다. 그러나 2011년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 수준으로 둔화하면서 모멘텀을 잃었다.
2022년에 들어서면서 인도가 세계 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세계 주요 경제기관의 21년 성장 전망치들은 인도가 9%대로, 세계에서 제일 높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인도에서 추진했던 디지털화(주민등록제도, 온라인 결재 등)가 코로나를 계기로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인도 인터넷 사용자는 지난해 8억명이 넘으며 지난 5년간 5배의 성장을 보였으며 아직도 성장의 여지가 많다. 골드만삭스는 인도의 주식 시가총액이 현재 세계 7위에서 2024년 5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였다.
올해 2월 발표한 인도의 2022년 예산안을 보면 강력한 성장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세 가지 분야로 나누면 ‘인프라 투자, 포용적 개발, 생산성 향상’으로 요약할 수 있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모든 내용을 관통하고 있다. ‘PM Gati Shakti’라는 디지털 플랫폼은 도로, 공항, 철도, 터미널 등 7개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지정해 상호 연결하는 사업이다.
두 번째는 중소기업, 농업인, 여자, 어린이, 북동 지역, 국경지역 거주자를 위한 각종 지원계획이다. 농업인을 위한 드론 기술 정책, 전국 디지털 의료 생태계 구축,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특정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국민 재교육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신경제(New Economy)’ 체계를 갖추기 위한 정책들이다. 올해 국가 차원의 디지털 루피(인도 화폐 단위) 도입이 눈에 띈다.
그밖에 전국 우체국의 은행화와 인터넷 확대를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 지정, 대체 에너지(태양광, EV 등)를 위한 PLI(생산연계 인센티브) 확대 등 친환경 산업 투자가 있다.
브릭스 국가가 G6 국가의 경제를 추월할 것이라는 짐 오닐의 두 번째 예측은 인도의 성장세가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다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인도에 국한되지 않고 어떻게 세계와 연결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이승기 코트라 암다바드 무역관장
why37@heraldcorp.com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스크린 찢은 ‘댕’ 소리…드뷔시부터 고서방까지, ‘오디세이’ 음악사 [백스테이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5/news-p.v1.20260819.fca8484b83c84c22bd209479c7a9a724_T1.jpg?type=h&h=240)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