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인터뷰
지능형센서·AI플랫폼 개발 연구소 신설
기술 넘어 새로운 시장 창출에 초점
실리콘밸리 보수, 한국보다 최대 10배
인재유치에 한계…국가차원 대책 절실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공정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앞으로는 센서와 같은 핵심부품 설계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입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DGIST는 차세대 반도체, 센서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역량 결집과 핵심인력 양성에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한 센서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근 DGIST는 차세대반도체융합연구소와 오는 2026년까지 5년 동안 300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센서 및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개발하는 센소리움연구소를 신설했다.
국 총장은 “지난 3년간 국내 센서관련 특허는 190개에 달하지만 실제 제품화는 시도되지 않았다”면서 “센소리움연구소의 목표는 센서 디바이스부터 전체 공정까지 패키징을 통해 산업화하는 것이 목표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산업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개발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센소리움연구소는 센서 개발 기획 단계부터 기술이전·생산에 이르기까지 기업과 협력하고 지역 전략산업분야 실증을 기반으로 사업화를 추진한다. 센서 설계와 공정, 패키징, 플랫폼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기술 축적 및 기업에 이전해 센서-사물인터넷(IoT)플랫폼-데이터서비스 전반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계획이다.
국 총장은 “AI는 이미 해외 글로벌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센서 분야도 AI와 동일한 시장 규모를 갖추고 있는데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가 전무하기에 이 분야의 신활로를 개척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 총장은 이 같은 반도체와 센서산업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결국 설계능력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설계분야에서의 격차는 매우 크다. 최근 전세계 우수 설계 인력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모이는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내에서는 우수 설계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
국 총장은 “반도체공정은 우리나라가 잘하고 있지만 이를 설계할 수 능력을 보유한 인력이 필수적이다”라면서 “실리콘밸리에서는 50만~100만불 이상 받는데 국내에서는 10만불도 못받는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우수인력들을 데려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에서도 겸직 등 자유를 주고 국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만 우수인재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 총장은 앞으로 DGIST의 기술창업과 사업화도 확대해 나갈 의지도 피력했다. DGIST는 개교후 총 49건의 기술창업과 331건의 기술사업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창업을 해서 실패를 맛보는 이들이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개념을 창출할 수 있는 모형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이제는 기술만 가지고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만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에 초점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차기 정부에서 꼭 해결해야할 과제로 시대의 흐름에 따르는 연구가 아닌, 연구자가 특정 연구분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 총장은 “오일을 찾기위해 깊은 시추가 필요하듯이 연구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특정분야를 선정해 집중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지원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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