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KSOI 정기조사

3명 중 1명 ‘막판’ 관심은 비전

토론·단일화 등은 후순위 밀려

결국 ‘정책승부’ 정공법이 효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좌)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헤럴드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좌)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권자 3명 중 1명 이상이 3·9 대선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막판 변수로 각 대선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이 대선판의 최대 변수로 간주했던 대선 후보들의 TV 토론, 본인·가족 논란, 야권 단일화 등을 최후 이슈로 꼽은 유권자의 비율은 각각 10%대 초중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이 닷새 앞으로 온 가운데, 유권자의 표심을 막판에 끌어올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 잘 다듬은 비전 피력이라는 게 입증된 것이다.

4일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일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신뢰수준에서 95% ±3.1%포인트) 결과, 이들 중 36.6%는 대선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로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꼽았다.

여야가 여태 온 힘을 쏟아 대응한 대선 후보의 TV 토론, 후보 본인·가족에 대한 각종 논란 공방,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 등은 외려 뒷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주자들은 TV 토론이 있을 때마다 상대 측의 실수를 유도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그 사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말이 있을 만큼 상대방과 상대방 가족에 대한 네거티브 공방을 지속했다. 그런가 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전날 극적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타결했다.

이런 가운데, 뚜껑을 열어보니 유권자 중 대선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를 ‘대선 후보 TV 토론’으로 꼽은 비율은 14.7%였다. ‘후보의 정책과 공약’ 이슈보다 21.9%포인트 낮은 값이다. 이어 ‘후보 또는 후보 가족 논란’(14.2%), ‘야권 후보 단일화’(13.4%) 순이었다. 이 또한 ‘후보의 정책과 공약’과 비교하면 각각 22.4%포인트, 23.2%포인트 낮은 숫자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결국 ‘정책 승부’라는 정공법이 막판 표 결집을 이끄는데 효과가 좋다는 게 입증된 것”이라고 했다.

유권자 중 ‘남북 관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문제’를 핵심 변수로 본 비율은 7.8%였다. 지난 21대 총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핵심 변수로 택한 비율은 겨우 3.9%였다. ‘기타 이유’는 6.2%, ‘잘 모르겠다’는 3.3%로 집계됐다.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헤럴드경제-KSOI 대선 여론조사 개요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조사

*모집단-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표본수-전국 1006명

*피조사자 선정방법-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

*응답률-10.7%

*가중값 산출 및 적용-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2년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조사기간-3월 1~2일(2일간)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KSOI 홈페이지 참조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