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작 가능성 있는 불분명한 글…野사과하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더불어민주당 게시판에 쓰인 글이라며 내용을 인용한 후 "기우제도 아니고 산불 기원 '기화제'를 지낸다는 발상이 제정신인가"라고 격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 "'이번에 울진 쪽 산불 났던데, 완전 굿짐(국민의힘을 조롱하는 표현) 몰표를 주는 곳이라서 선거일 전까지만 피해는 없게 산불 좀 더 나면 좋겠다. 그럼 조금이라도 투표율 떨어질듯'이라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며 "믿기진 않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의 민주당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정말 너무 많이 나갔다"며 "당선을 위해서라면 무슨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나선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의 발상 같아서 참 무섭고 섬뜩하다"고 했다.

이어 "허술하다 못해 엉망진창인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관리로 국민적 분노가 치솟고 있는 판에 어떻게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느냐"며 "이런 꼬락서니를 보니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지 이유가 더 명확해진다"고 일갈했다.

그는 "거짓과 위선, 내로남불로 국민을 호도하고 선동하는 꼰대·수구·기득권이 된 민주당을 이번에는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며 "자성할 줄 모르는 세력에게 정권연장의 꿈을 안겨주면 이는 우리 스스로가 자멸하는 악몽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현장에서 선관위의 중립성을 의심할만한 허술한 투표 관리 실태가 확인됐지만, 그럴수록 애국 시민들은 똘똘 뭉쳐 본투표에 참여해 투표로 심판해주시길 호소한다"며 "투표해야 바꿀 수 있다. 이미 민심은 정권교체"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에 "이 글을 올린 유저의 주장대로라면 민주당 지지자임을 가장해 글을 올려 민주당을 음해하고자 했고, 김기현 원내대표와 언론을 속이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조작 가능성이 있는 개인의 불분명한 글을 검증하지도 않고 민주당을 비난한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선대위는 민주당 당원들께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받아쳤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