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통해 사망한 러시아군 신원 공개
우크라 국방부, 상담전화 핫라인도 개설
헤라쉬친코 내무부 고문, 전쟁 포로 목록 페이스북에 올려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군을 애타게 찾는 가족이 우크라이나 정부 덕에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당신의 가족을 찾아라’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포로로 잡혀 있거나 사망한 러시아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웹사이트에는 “당신의 가족이나 친구가 우크라이나에서 참전 중이면 그들의 생사를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으며,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러시아군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올려둔 텔레그램 피드로 안내한다.
텔레그램 피드에는 억류된 러 공수부대원, 우크라이나군이 심문하는 러시아군, 실종 군인의 개인 소지품, 러시아에 있는 가족에게 영상 메시지를 남기는 군인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사망한 군인의 여권과 신분증 사진도 그대로 노출돼 있어 신원 파악을 할 수 있게 했다.
추가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가족을 애타게 찾는 러시아인을 돕기 위해 상담 전화도 개설했다. 우크라이나 의회에 따르면 상담 전화 개설 이후 참전 군인을 찾는 전화가 수백 통 걸려왔다.
한 우크라이나 내무부 관리는 전쟁과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싶어하는 러시아인들을 위해 상담 전화가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톤 헤라쉬친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지난 11일(현지시간)에 전쟁 포로로 잡힌 러시아군 100명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면서 이들 가족에게 키이우를 방문해 포로가 된 아들을 데려가라고 촉구했다.
그는 “포로로 잡힌 러시아군의 가족이 키이우로 온다면 러시아로 그들을 돌려보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 498명이 사망하고 159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9000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사망하거나 부상 당했다고 밝혀 양국이 집계한 수치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날 우크라이나 시민은 우크라이나에 항복한 한 러시아군에게 빵을 내어주고 어머니와 통화를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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