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울진)=김병진 기자]지난 4일 오전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까지 번진 울진·삼척 대형산불이 풍향 변화로 남하해 울진 금강송 군락지를 위협하는 등 큰 피해를 남기고 있다.
산불 발생 사흘째인 6일 산림·소방 당국 등은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산불 면적이 워낙 넓은데다 도로 사정도 열악해 어려움에 봉착, 또 하루가 저물면서 산림이 속절없이 타들어가고 있다.
이날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은 오후 3시를 기해 금강송 군락지 보호구역인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부까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959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육종림으로 지정된 금강송 군락지에는 2247ha 면적에 수령이 200년 이상 된 금강송 8만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 곳이다.
특히 수령이 520년에 달하는 보호수 2그루를 포함해 수령 350년의 미인송도 1000여 그루 이상의 다양한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소광리 인근에 헬기를 집중 투입해 금강송 군락지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지만 풍향이 예측보다 빨리 바뀌며 많은 연무가 피어올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이곳 군락지 인근 도로는 왕복 2차선과 1차선 도로가 섞여 있을 정도로 열악해 소방차 접근이 힘들고 산의 경사도 심해 진화대원들의 접근도 어려운 상태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소광리 일대와 36번 국도에 방어선을 치고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광리 주변 마을인 두천리와 신림리 등 주민들은 대피를 마쳤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숲 쪽으로 화선이 점점 진행하고 있다”며 “금강송 군락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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